제3세계 분쟁사

이노센트 보이스 (Innocent Voices) 2004년 멕시코, 미국 외

하승범 2008. 8. 1. 00:0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노센트 보이스 (Innocent Voices) 2004년 멕시코, 미국, 푸에르토리코

정부군과 이에 저항하는 반군의 내전이 지속되는 80년대의 엘살바도르 내전(Salvadoran Civil War, 1980 ~ 1992)를 배경으로, 아버지 대신 갑자기 가장이 된 열한 살 소년 차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평화로움을 파괴하는 전쟁의 잔혹함을 표현하고 있는 영화


1980년 중남미 엘살바도르(El Salvador)는 가난한 농민과 지주사이에 벌어진 토지싸움이 내전으로 비화하여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농민과 지식인으로 구성된 좌익게릴라조직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간의 전투가 치열해 진다.   

이 영화는 11살 소년의 눈을 통해 정부군과 게릴라 사이에 낀 민중의 처절한 생존의 삶을 보여주고 있고 전쟁의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각본가 오스카 토레스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포로생활을 바탕으로 한 실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로 인해 영화적 표현의 진실함이 진하게 전달된다.


감독 : 루이스 만도키 (Luis Mandoki)
출연 : 카를로스 패딜라 Carlos Padilla  레오노어 바레라 Leonor Varela  주나 프리머스 Xuna Primus  구스타보 무노즈 Gustavo Munoz  다니엘 지멘네즈 카초 Daniel Gimenez Cach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스카탄징고(Cuscatanziggo)는 정부군과 좌익게릴라간의 끊임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다. 밤마다 양측에서 벌이는 전투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는 포탄과 유탄에 집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살의 소년 차바(Chava)는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으로 떠나버린 '아버지'와 누나와 남동생 등 3남매를 위해 바느질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헌신적인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11살의 천진난만한 소년은 엄마가 일을 나간 사이 정부군과 게릴라간의 전투로 유탄이 집으로 날아오는 상황에서 두려움에 우는 동생을 위로할 줄도 알고 같은 반의 여학생과 깊은 우정을 나누며 진흙탕의 연꽃처럼 생활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그들은 12살이 되면 정부군의 징집을 당하게 된다.  - 병력이 부족한 좌익게릴라들는 이런 징집을 피해 도망온 소년들을 무장시킨다 -  두려움에 떨며 끌고가는 이들 또한 같은 또래의 소년병들이 태반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80년대 당시 -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 미국은 많은 제3세계국가에 군사고문단 또는 군대를 파병하였다.   특히 중남미는 미국의 군사적인 위협을 이유로 우익독재정권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재정적, 정치적인 지원이 그 도를 넘고 있었다.  그런 이유는 반발로 좌익세력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70년~80년대 당시 제3세계국가에서 급성장하던 '해방신학'이 있었다.  즉 실천하고 행동하는 기독교를 주장한 논리였는데,  이 도시의 신부도 정부군의 가혹함에 치를 떨며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미사(예배)'는 없으니 행동하는 기도를 요구한다. '해방신학'이 발현된 까닭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려움에 오줌을 싸며 끌려간 차바의 친구 '안토니오'는 이제 어였한 군인이 되어 돌아왔다.   미군사고문단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내용과 게릴라를 사살하거나 생포한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떠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부군의 징집을 피해 '차바'는 그의 마을 친구들과 외삼촌이 있는 좌익게릴라 거점으로 숨어 들었다가 정부군의 기습을 받고 체포되어 처형당하는 위기에 놓인다.   다른 친구들이 처형되는 과정에서 좌익게릴라들의 반격이 시작되고 그틈을 노려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바의 어머니는 재봉틀을 팔아 차바가 이런 환경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피신을 시킨다.   결국 이들은 6년후 내전이 끝나고 다시 만나게 된다. 


1970~80년대 제3세계국가는 미국의 제국주의와 소련의 패권주의가 맞물리면서 좌/우익으로 나뉘어져 참혹하고 처참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지냈다.   어떤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으리라!

이 영화는 그런 상황에 놓인 민중의 생존투쟁과 소년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긴박감있게 보여준다.   냉전의 시대가 가고 문명충돌의 시대가 된 지금의 이 시점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세계 여러곳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