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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후발주자"…미군이 7년째 삼성전자 군용폰만 고집하는 이유

전쟁영화 감상究/밀리터리 군사전력

by 하승범 2026. 5.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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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년 만에 신형 군용 스마트폰 '갤럭시 S26 텍티컬 에디션(TE)'을 공개하며, 글로벌 군용 스마트폰 시장의 독주 체제를 이어간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군용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2033년 31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테크나비오(Technavio)의 군용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 및 러기드 스마트폰 시장 분석 보고서(Military Mobile Computing Systems Market / Rugged Smartphone Market Analysis))

 

미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전 군종이 삼성 기기를 채택한 데 이어, 1TB 저장공간과 군용 AI 기능을 갖춘 신형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방산 IT 시장의 판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왜 미군은 7년째 삼성전자만 선택했나

삼성전자가 군용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2019년이다. '갤럭시 S9 텍티컬 에디션'을 시작으로, 2020년 S20 TE, 2023년 S23 TE로 이어지며 미군 전 군종에서 표준 장비로 자리 잡았다. 7년간의 독주는 우연이 아니다. 세 가지 핵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첫 번째는 보안 플랫폼 'Knox'의 신뢰다. 삼성 Knox는 2013년 미 국방부(DoD)의 보안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Knox DualDAR(이중 암호화) 기술로 진화해, 기기가 꺼져 있거나 인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고기밀(Top Secret) 수준의 데이터를 두 겹의 암호화 계층으로 보호한다. 미 국가안보국(NSA) 기준을 충족하는 이 기술은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삼성만의 해자(垓字)다.

 

두 번째는 ATAK(Android Tactical Assault Kit) 호환성이다. ATAK은 미 국방부 전역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전술 애플리케이션이다. 병사들은 ATAK을 통해 아군·적군 위치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수색·구조 작전이나 재난 대응 시 부대 이동을 즉각 조율한다. 삼성 기기가 이 시스템과 완벽하게 통합돼 있다는 점은 대체 불가의 강점이다.

 

세 번째는 축적된 공급망과 검증 이력이다. 군 조달 특성상 신뢰성 검증에만 수년이 소요된다. 삼성은 10년 가까이 미군과 쌓아온 공급 실적이 있어, 신규 진입자와는 출발선부터 다르다.

S26 텍티컬 에디션, 무엇이 달라졌나

갤럭시 S26 TE는 '전장의 AI화'를 목표로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저장 용량과 AI 기능의 동시 도약이다.

 

저장 공간은 전작(512GB) 대비 두 배 확대된 1TB다. 드론 영상, 전장 이미지, 고해상도 위성 지도 등 대용량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저장·분석할 수 있게 됐다. 2020년대 전쟁이 드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현장 데이터 처리 용량은 작전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부상했다.

 

AI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고품질 영상을 구현하는 '야간 작전용 이미징' 기능과, AI가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관에게 즉각 활용 가능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전술 상황 요약' 기능이 핵심이다. 기존 야간 투시경(NVG) 호환 모드를 넘어, AI가 영상·데이터를 직접 해석해 결론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보안 측면에서는 Knox DualDAR 체계를 유지하면서 NSA 표준 이중 암호화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정부와 공급 물량 및 납품 시기를 협의 중이며, 이르면 2026년 5월 말 미국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S26 TE 출시를 단순 제품 업데이트가 아닌 '방산 IT 기술 주도권 확보 전략'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용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고수익·고성장이 보장된 군용 시장은 삼성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AI 기능 탑재는 향후 무인 체계 및 지휘통제(C4I) 시스템과의 연동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억 달러 시장, 애플은 왜 지금 뛰어드나

삼성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가능성이 생겼다. 애플이 군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애플은 2026년 2월 독일 정보보안청(BSI)의 보안 테스트를 통과해, 민간 기기 최초로 NATO 기밀정보 취급 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iOS 26과 iPadOS 26을 탑재한 아이폰·아이패드는 별도의 특수 소프트웨어 없이 'NATO 제한(NATO Restricted)' 수준의 민감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애플 보안 책임자 이반 크르스티치(Ivan Krstić)는 "NATO 회원국 보증 요건을 충족한 것은 유례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IDC는 군용 스마트폰 시장이 2022년 12억 달러에서 2027년 20억 달러로,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드론 운용과 차세대 전쟁 양상의 변화로 군용 스마트폰 역할이 단순 촬영을 넘어 군사 장비 제어, 부상 병사 모니터링, 화생방(CBRN) 위협 대응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실제 군용 모델을 출시할지, NSA의 CSfC(Commercial Solutions for Classified) 리스트에 등재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군 조달은 인증 획득에서 실제 납품까지 수년이 걸린다. NATO 인증이 군 조달로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검증과 협상이 필요하다.

 

파나소닉 등 기존 러기드(rugged) 전문 업체들도 MIL-STD 인증과 IP68 방수 등급을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파나소닉은 2022년 IP68 등급의 '터프북 N1 택티컬'을 출시했으나, 4.7인치 화면과 64GB 저장공간으로 삼성 대비 경쟁력이 제한적이다. 2020년대 후반 군용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력, 보안성, 생태계 통합력을 겨루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군용폰 독주는 단순한 기술력 우위를 넘어, 10년 가까이 쌓아온 신뢰와 시스템 통합 이력의 산물이다. 그러나 애플의 NATO 인증 획득은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31억 달러로 불어나는 군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음 주인공이 누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5-23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 하승범 대표
thewithat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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