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도차이나 비밀전쟁(Secret War)과 관련되는 영화 ;
# 이역 2 - 고군 (孤軍, End Of The Road, 異域之末路英雄) 1993년 홍콩
“베트남전쟁에서 그대들(미국)을 도왔던 우리(라오스 몽족(Hmong People) 전사)에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을 제공해달라.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폭탄을 떨어뜨려 이 비참한 삶에 종지부를 찍어달라."
베트남전쟁 때 미국 CIA(중앙정보국)를 도와 베트콩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미군 포로를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몽족(Hmong People) 용병 수천명이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30여년이 넘은 지금도 라오스의 정글에 숨어 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라오스 북부 비엔티안 지방을 지나는 메콩강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밀림. 15시간을 걸어서 산과 계곡을 지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기어서 통과하자 맨발에 해진 옷을 입은 남자들이 AK-47 소총을 들고 지키는 움막촌이 나타났다. 베트남전 때 CIA의 용병으로 일했던 몽족 전사 5명이 이끄는 50여명의 가족이 모여 사는 은신처였다.
미 중앙정보부(CIA)는 베트남전쟁 기간 중인 1961~1975년 베트남 주변국의 소수 민족을 무장시켜 해당국의 공산화를 막고, 북베트남의 후방을 교란하는 ‘비밀 전쟁(Secret War)’을 수행했다. 이 전쟁에서 라오스의 몽족(Hmong People)은 가장 용맹한 전사였다.
방 파오 장군이 이끄는 몽족군이 주둔했던 롱청은 한때 30만명이 사는 라오스 제 2도시로 번성했다. 그러나 1973년 미군이 철수하자 상황은 악몽으로 바뀌었다.
몽족은 베트남과 라오스에 들어선 공산정권의 표적이 됐다. 수만명이 살해됐고, 10만명이 고향을 떠나 태국으로 피난했다. 몽족 전사 중 일부는 미국 등으로 정치적 망명을 할 수 있었지만 5000여명은 여전히 라오스에 남아 쫓기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몽족을 버렸다.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에 거주하던 몽족 지도자 방 파오 장군(General Vang Pao)을 체포했다. 혐의는 “라오스 공산정권의 전복을 기도했다”는 것. 라오스 정부는 수십년간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는 라오스 내 몽족 CIA 용병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조선일보 2007년 12월 18일)
라오스 비밀작전에 투입된 CIA 요원과 미군들 (특수부대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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