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생존자'는 저자 마커스 러트렐<Marcus Luttrell, 1975년생> 자신이다. 이 책은 러트렐이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1인칭으로 풀어나간 이야기이다.
Matthew G. Axelson, Daniel R. Healy, James Suh, Marcus Luttrell, Michael P. Murphy,
마커스 러트렐<Marcus Luttrell>
2005년 6월 의무병(Hospital Corpsman)인 러트렐이 포함된 SEALs SDV Team 1, 4인조<Lieutenant Michael Murphy, Petty Officer 2nd Class Danny P. Dietz, Petty Officer 2nd Class Matthew G. Axelson>는 힌두쿠시(Hindu-Kush)에 은신한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 은신처는 16년 전 러시아 군이 주둔했다가 전멸당한 기지의 지척에 있다. 작전 초입부터 대원들은 불길한 전조를 느끼고, 각자 여분의 보급품을 챙겨 떠난다.
이들은 야간에 침투하다가 염소치기들에게 들킨다. 대원들은 염소치기들을 죽일지 말지 격론을 벌이다가 나중에 '진보적인 매체'들이 이 사실을 파헤쳐서 자기네에게 전범(戰犯) 딱지를 붙일까 봐 그냥 살려두기로 한다. 그로부터 두 시간 뒤 탈레반이 대원들을 습격했다.
이 책은 제1차 걸프전 때 영국 공군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에서 작전을 벌이다 패퇴한 과정을 그린 논픽션 베스트셀러 '브라보 투 제로'를 연상시킨다. 그때에도 대원들은 가난한 이슬람 국가 후방에서 염소치기들에게 발각됐다. 대원들이 염소치기들을 고민하다 살려두기로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두 경우 모두 대원들은 통신 두절로 고생하다가 전력이 우세한 적에게 습격 당했다.
Lieutenant Michael P. Murphy
러트렐에게 독자들이 동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이 대목이다. 부상을 당한데다 구조의 희망까지 거의 사라진 지금, 러트렐은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이다. 놀랍게도, 그를 구해 준 것은 마을 주민들이었다.
이때부터 러트렐의 책은 방약무인한 무용담에서 벗어난다.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은 그에게 이슬람 기도문을 가르쳐주고 그가 통증으로 신음할 때 아편을 건넨다. 그는 고맙다는 뜻으로 시계를 건네지만 그들은 사양한다. 마을 사람들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부족 법에 따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탈레반에게서 러트렐을 숨겨줬다.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내려온 명예의 감각을 기리기 위한" 행위였다. 엿새 뒤 그는 구조됐다. 고향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고 백악관도 방문하는 영예를 누리지만, 그 기쁨은 전우들의 유족을 만나면서 빛이 바랜다. Danny P. Dietz
테러리스트들은 무죄한 민간인을 학살하지만, 그들에 맞서는 민주국가는 도덕적 우월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의도적이고 명백한 살인 행위를 피하는 것이다.
Matthew G. Axelson
뉴욕에서든 런던에서든 서울에서든 전문직 종사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 일 없이 자유 무역과 민주주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먼 땅에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에 어떤 도덕적 해이와 인명 피해가 깃들어 있는지 얼마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러트렐은 전역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 책을 영화화하는 댓가로 20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사투(死鬪)의 기억에 짓눌려 있다. 그는 지금도 일요일마다 전우의 유족들에게 안부 전화를 건다. <영국 더 타임스지(紙), 미국 워싱턴 타임스지(紙) 서울 특파원 앤드류 새먼(Andrew Sa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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