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스 힐 60 (Beneath Hill 60) 2010년 오스트레일리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 제1터널굴착중대(1st Australian Tunnelling Company)에 복무했던 올리버 우드워드(Oliver Woodward) 대위의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전쟁영화이다.
감독 ; 제레미 심스 Jeremy Sims
출연 ; 브렌단 코웰 Brendan Cowell, 해리슨 길벗슨 Harrison Gilbertson, 스티브 르 마르컹 Steve Le Marquand, 가이턴 그랜틀리 Gyton Grantley, 던컨 영 Duncan Young, 안소니 헤이즈 Anthony Hayes, 리온 포드 Leon Ford, 워윅 영 Warwick Young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은 고전적인 기동전에 익숙한 당시 군수뇌부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전쟁형태였다. 개전 초기 독일군은 기동전으로 전쟁을 시작한다. 그러나 연합군의 반격을 저지하려는 독일군의 저지선 형성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참호전투'로 이어진다.
이렇게 전쟁은 끝없이 연결된 참호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채 진지나 고지탈환전으로 변질되어 기존의 전쟁형태와는 달랐다. 이런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연합군은 독일군 참호를 공격하고 파괴하기 위한 굴착부대를 운영하였다.
그 중에서 '메씨느 전투'(Battle of Messines, 1917년 6월 7일 ~ 14일)에서 60 고지(Hill 60)를 폭파시킨 호주 굴착부대의 활약은 가장 큰 성과의 하나였다. 영화는 그 호주 굴착부대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1915년 8월 영국군 제175터널중대(175th Tunnelling Company R.E.)는 독일군 참호가 있는 60 고지(Hill 60)을 향해 터널을 굴착하기 시작한다. 1916년 4월 캐나다군 제3굴착중대(3rd Canadian Tunnelling Company)에 의해 터널 굴착을 끝내고 폭약(Tunnel mine)을 장착했다.
이후 1916년 11월 부터 올리버 우드워드(Oliver Woodward) 대위가 지휘하는 호주 제1터널굴착중대(1st Australian Tunnelling Company)가 작업을 이관받아 1917년 6월 7일 새벽 3시 10분 450톤(990,000 lb)의 화약(Tunnel mine)을 폭발시켜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던 60 고지(Hill 60)를 완전히 날려버린다.
당시 독일군 진지 지하에 매설된 19기의 폭발물(Tunnel mine) 600톤이 21분동안 계속되었고 약 10,000여명의 독일군이 전사하고 방어병력이 거의 괴멸하였다.
이로써 허버트 플러머 장군(General Herbert Plumer, 1857년 ~ 1932년)의 영국원정군 제2군은 당시 서부전선에서 벌어진 가장 성공적인 진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 전투에서 제1차 세계대전 참호전투의 양상에서 특이하게도 공격하는 쪽이 방어하는 쪽보다 적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 이유가 전투 초기의 독일군 진지 지하에서의 폭발(Tunnel mine)로 인한 성과였다.
'1차세계대전사 1'의 저자 존 키건(Jone Keegan)은 "제1차 세계대전은 궁극적인 불가사의였다. 대전의 원인도 불가사의였고 진행과정도 그러했다"고 평가한다. 1914년 발칸반도에서 발생한 작은 정치적인 사건에 전세계가 뒤엉켜 세계대전으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으로 영연방군 100만명, 프랑스군 170만명, 독일군 200만명, 이탈리아군 46만명, 러시아군 170만명, 합스부르크제국 170만명과 터키군 등 수십만명이 사망하였다. 그런 희생의 원인 중 하나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참호전투'였다.
전쟁의 양상도 다양하다. 연극무대처럼 각 파트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이 미흡하거나 구멍이 생기면 그 전투나 전쟁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격한 전투장면에 익숙한 전쟁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다양한 전쟁양상의 한 측면을 이해하려한다면 볼만한 전쟁영화이다 () 2013-12-20
- 청어람미디어, 2009년 2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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