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506 (Guard Post 506) 한국 2007년
휴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수사극. 이 영화는 조직에 몸바치는 자기 희생과 남들을 짓밟고서라도 살아남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이 뒤범벅되다가 결국 함께 죽고 마는 군인들을 좀비로 형상화하고 있다.
GP (전초, 前哨, Guard Post)란 한반도 남북이 대치하는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cation Line, 휴전선) 비무장지대(非武裝地帯, DMZ, Demilitarized Zone) 최전방 감시초소를 지칭한다. GP (Guard Post)에는 1개 소대병력이 2~3개월간격으로 교대, 경계근무를 서며 24시간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적침투 및 매복을 조기 발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남북은 각기 100여개의 GP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엄밀하게 한국전쟁 휴전에 따라 체결된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1953년 7월 27일>' 위반사항이다.
감독 ; 공수창 Su-chang Kong
공수창 감독의 다른 영화 ;
# 알포인트 (R-Point) 2004년 한국
출연 ; 천호진, 조현재 Cho Hyun-jae, 이영훈 Young-hoon Lee, 이정헌, 유태성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경계초소 GP506에 투입된 수색대원들은 소대원 21명 중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피투성이로 도끼를 휘두르는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살해된 현장을 발견한다. 도끼를 들고 있던 생존자도 수색대원들에게 총상을 당한다.
아내의 장례를 치루고 있던 헌병대 수사관 노원사는 헌병대장의 부탁으로 육군참모총장의 아들 유중위가 초소장으로 있던 GP506에서 발생한 의문의 집단몰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다. 그에 주어진 시간은 다음날 새벽까지...
19구의 시체가 나뒹글고 생존자 강인원상병이 총상을 당한 어수선한 GP506에 도착한 노원사은 수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현장을 조사하고 여러 기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한다. 그런 과정에서 발견된 비디오카메라에는 "지금부터 난 우리 소대원들을 모두 죽일 것이다. 내 손으로 끝장내겠다."는 생존자 강상병의 모습이 담긴 내용이 담겨있었다.
GP 내부를 수색하던 수색대원들은 창고에서 또 다른 생존자를 찾아낸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생존자는 GP 소초장인 유중위였다. 그는 GP본부내의 각종 기록물을 소각하고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하다가 체포되어 사단본부로 이송된다. 그러나 앞서 죽은 사체를 옮기던 군의관과 의무병들과 더불어 끊어진 도로 사정으로 다시 GP로 돌아오게 된다. GP로 돌아온 유중위는 GP를 떠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자해를 하기도 한다.
여러 기록과 정황 그리고 생존자 유중위의 진술를 토대로 그동안 GP에서 이루어진 상황를 재구성하면, 제초작업을 위해 초소밖 비무장지대로 나갔다가 알 수 없는 상처와 병에 들어 되돌아온 마병장 분대원의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과격해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병사들이 괴질로 쓰러지고 괴질에 걸린 마병장 등은 자신들의 신체를 자해하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 증세가 계속되어졌다고 한다.
GP내에 이상한 일이 계속되면서 소대원들은 불안에 떨게 된다. 하루 빨리 사단에서 어떤 조치를 내려줄 것을 기대하지만 소대장 유중위는 사단에 허위보고를 하고 소대원들의 실탄과 수류탄을 회수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 소대원들의 이상행동은 더욱 이상해 지고 소대원들의 불안감은 증폭된다. 더불어 소대원들의 소초장에 대한 적개심도 커져만 간다.
사태에 대한 파악을 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려고 하던 소초장에 대한 반감은 결국 사단본부에 상황을 전파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대원들의 불안감은 하극상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에서 선임하사가 총상을 입고 죽게 된다. 무기고와 통문 열쇠를 갖고 있는 소초장은 분대장과의 다툼 속에 그를 사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초장을 감금한 소대원들은 날이 밝아 수색대가 GP로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수사를 계속하던 노원사는 소대원들의 앨범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지금까지 소초장 유중위로 알고 있던 사람은 의무병이었던 것이다. 실제 제초작업에 나갔다가 비무장지대 내에서 괴질에 걸려 돌아온 사람은 소초장이었던 것이다.
소초장 유중위의 괴질에 대한 사실 은폐에 소대원들이 반발하고 하극상을 벌인 것이었다. 유중위의 사실은폐를 도와주었던 의무병은 괴질로 죽어가는 병사들에게서 벗어나 유중위를 사살하고 수색대에게 발견될 때까지 GP 깊숙히 숨어지낸댜. 괴질에 걸렸던 그는 수색대에 발견 당시 멀쩡해진 자신을 발견하곤 GP를 벗어나 생존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한편 수색대원들에게 이상한 행동이 시작된다. 감기 증상을 보이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다른 병사를 죽이거나 자신에게 자해를 하면서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노원사와 군의관은 이들의 몸에 생기기 시작한 부스럼이 죽은 GP506대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존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알지 못하는 괴질이 퍼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노원사와 군의관, 수색소대장, 선임하사 등은 현 상황을 논의하여 우선 병사들의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감염자를 분리하기로 한다. 감염자로 분리된 병사들의 무장해제를 하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증폭된 병사들간에 우발적인 총격전이 벌어진다.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일부 죽은 병사들의 피부가 괴질로 급속히 산화되는 현상과 부상당한 병사가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 등 기이한 모습들에 노원사와 군의관 등은 경악을 한다.
무서운 괴질이 사람을 통해 전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노원사는 바이러스의 숙주를 없애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모든 수색대원들을 사살할 것을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살고자 하는 수색대원들은 노원사로 부터 통문 열쇠를 받아 GP를 떠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노원사를 비롯한 군의관과 수색대원들 대부분이 전사를 한다. 그러나 결국 노원사가 설치한 부비트랩에 의해 다른 수색대가 접근하기 직전 GP506은 화염에 쌓인다.
앞서 GP506에서는 현실을 직시한 고문관 강상병은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동료병사들을 사살할 것을 결심하고 그를 실행한다. 그러나 그의 그런 살신성인의 노력(?)은 생존하려고 몸부림친 의무병에 의해 무산되어 다른 수색대원들 20여명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2005년 6월 19일 새벽 경기 연천군 중부전선 한국군 28보병사단 소속 GP에서 김동민일병에 의해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하여 소초장을 비롯한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영화 'GP506'은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영화제목 속 숫자의 의미는 서울 기점으로 65km 지점에 위치한 휴전선 감시초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공수창감독의 시도는 언제나 신선하다.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장르개척과 기획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 노력은 작가능력과 기획향상을 통해 분명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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