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저 스토리 (A Soldier's Story) 1984년 미국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국 루이지에나(Louisiana) 인근의 한 부대, 흑인차별법 (Jim Crow laws, 1876~1965)의 영향을 받은 백인장교들이 지휘하고 흑인이 주축인 미군 부대를 배경으로 살해된 흑인하사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흑인장교를 통해 인종차별로 인한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찰스 풀러 (Charles Fuller)가 자신이 직접 만들어 1981년 공연하고 1982년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한 연극 'A Soldier's Play'를 직접 각색한 작품이다.
감독 ; 노만 주이슨, Norman Frederick Jewison
노만 쥬이슨 감독의 다른 영화 ;
# 참전 용사 (In Country) 1989년 미국
# 러시안스 (The Russians Are Coming) 1966년 미국
출연 ; 하워드 E. 롤린스 주니어 Howard E. Rollins Jr., 아돌프 캐서 Adolph Caesar, 아트 에반스 Art Evans, 데이비드 알랜 그리어 David Alan Grier, 데이비드 해리스 David Harris, 데니스 립스콤 Dennis Lipscomb, 래리 라일리 Larry Riley, 로버트 타운센드 Robert Townsend, 덴젤 워싱톤 Denzel Washington, 윌리엄 알랜 영 William Allen Young
미국의 인종차별은 미국 군대에도 영향을 미쳐 제2차세계대전까지 흑인(African American)병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었던 별도의 부대가 존재하였다. <참조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흑인을 주축으로 구성되었던 부대>
이 영화는 221 화학대대 (Chmecal Battalion)의 한 중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중대는 흑인야구선수들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워터스상사(Sgt. Waters)는 미군 제1보병사단의 부대표식을 부착하고 있다. 그가 근무했던 부대표식인데 한국전쟁은 미군 역사상 최초로 흑백인종간 구별없는 혼성부대로 전투를 치른 전쟁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 루이지에나(Louisiana) 타이닌(Tynin). 버스에서 한 흑인장교가 내린다. 마을의 백인들은 물론 부대내에서 흑인장교는 처음이다. 흑인변호사인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최근 이 부대에서 발생한 흑인하사관 워터스상사(Sgt. Waters)에 대한 수사를 위해 워싱턴에서 파견된 것 이다.
사건이 발생한 부대의 책임자인 니븐즈대령(Col. Nivens)과 워터스상사(Sgt. Waters)의 직속상관인 중대장 테일러대위(Capt. Taylor)는 수사담당관으로 흑인장교가 파견된 사실에 놀란다. 이들은 이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자 KKK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고 흑인살해에 대한 수사의 어려움을 들어 조기 종결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사담당자가 흑인장교일 경우 수사의 어려움은 물론 주민과 백인장교들의 반발이 예상되었던 것이다.
니븐즈대령(Col. Nivens)과 테일러대위(Capt. Taylor)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중대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우선 그는 중대원들로 부터 워터스상사(Sgt. Waters)의 평판과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워터스상사(Sgt. Waters)에 의해 음주, 근무태만 등의 이유로 하사관에서 이병으로 강등된 윌키이병(Pvt. Wilkie)은 워터스상사(Sgt. Waters)가 엄한 시어머니였지만 노래를 잘하던 C.J (C.J. Memphis) 등에는 관심이 많았으며 그를 아꼈다고 진술한다.
피터슨일병(Pfc. Peterson)은 워터스상사(Sgt. Waters)가 다른 부대와의 야구경기에서 승리한 날도 막사페인트칠을 지시하는 등 백인보다 더 악랄하게 자신들을 학대했다고 진술한다. 직설적인 성격의 워터스상사(Sgt. Waters)은 이런 일에 대한 반발과정에서 워터스상사(Sgt. Waters)와 공개적인 주먹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피터슨일병(Pfc. Peterson)은 C.J (C.J. Memphis)가 백인장교에게 추파(?)를 던지는 꼴을 워터스상사(Sgt. Waters)가 매우 불쾌해 하였다는 내용도 진술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운전병 엘리스상병(Cpl. Ellis)으로 부터 테일러대위(Capt. Taylor)가 니븐즈대령(Col. Nivens)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두명의 백인장교를 심문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테일러대위(Capt. Taylor)로 부터 사건 당일 사건 현장에서 술에 잔뜩 취한 워터스상사(Sgt. Waters)가 그 길을 지나던 두병의 백인장교와 시비가 있었고 이들을 모욕하다 한 백인장교에게 심하게 구타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알려준다. 테일러대위(Capt. Taylor)는 이들이 범인이라고 확신하지만 흑인하사관을 살해한 백인장교를 구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니븐즈대령(Col. Nivens)으로 부터 어렵게 백인장교들에 대한 심문 허락을 얻어낸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테일러대위(Capt. Taylor)의 참관하에 이들을 조사한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이들이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지만 실탄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전시이기는 하지만 미국내의 군부대에서는 헌병과 초병에게만 실탄이 지급되었던 것이다. 테일러대위(Capt. Taylor)의 확신과는 달리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이들이 범인이 아니라고 직감한다.
수사를 다시 진행하게 된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는 사건 당일 피터슨일병(Pfc. Peterson)과 스몰즈이병(Pvt. Smalls)이 가장 늦게 복귀한 사실과 워터스상사(Sgt. Waters)에 의해 C.J (C.J. Memphis)가 조작된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 영창에 들어갔고 끝내 자살하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윌키이병(Pvt. Wilkie)은 재조사에서 사실은 워터스상사(Sgt. Waters)가 C.J (C.J. Memphis)를 백인을 위한 원숭이로써 나약하고 천박하며 노예근성을 갖고 있는 더러운 흑인이라며 경멸하고 싫어했다고 진술한다. 자수성가로 성장해온 워터스상사(Sgt. Waters)는 장차 흑인도 백인과 동등한 사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그들이 보다 당당하게 현실에 적응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한 그에게 백인에게 아양을 떠는 듯한 C.J (C.J. Memphis)의 모습은 경멸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리고 워터스상사(Sgt. Waters)와 윌키이병(Pvt. Wilkie)이 공모하여 C.J (C.J. Memphis)를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으로 몰고 갔다는 사실을 밝힌다. C.J (C.J. Memphis)가 자살한 이후 워터스상사(Sgt. Waters)는 항상 술에 취해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날 이들 흑인부대가 기다리던 참전을 하게 된다.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부대를 뒤로하고 피터슨일병(Pfc. Peterson)과 스몰즈이병(Pvt. Smalls)이 탈영을 하다 체포된다. 이들은 수사망이 그들에 좁혀오자 도주하려 했던 것이다. 워터스상사(Sgt. Waters)는 부대원들을 강한 흑인으로 백인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강인함을 심어주기 위해 엄격했지만, 부대원들은 그가 백인의 하수인으로 노예감시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이다. 특히 C.J (C.J. Memphis)가 자살한 이후 부대원들의 워터스상사(Sgt. Waters)에 대한 증오는 극에 달했다.
사건 당일 순찰을 돌던 피터슨일병(Pfc. Peterson)과 스몰즈이병(Pvt. Smalls)은 백인장교에게 구타 당하고 쓰려져 있던 워터스상사(Sgt. Waters)을 발견한다. 술에 취해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워터스상사(Sgt. Waters)를 바라보며 피터슨일병(Pfc. Peterson)은 그를 심판한다.
"누가 자네에게 심판할 권리를 주었나? 누가 선한 흑인이고 아닌가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
드디어 이 부대는 유럽전선으로 참전하게 된다. 결국은 편견없이 사건을 해결한 데븐포드대위(Capt. Davenport)에 대해 백인중대장 테일러대위(Capt. Taylor)가 호감을 갖게된다. "앞으로는 흑인장교들에 대해 익숙해져야 하겠지?" - 테일러대위(Capt.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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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장면 하나 없지만 진정한 전쟁영화를 본 느낌이다. 우리는 끝없이 편견과 싸우고 있다. 특히 민족이나 인종, 종교로 인한 편견과 갈등은 세계사에 많은 피를 뿌렸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우리 군에서도 몇년 이후 다문화가정의 출신병사에 대한 이런 차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 싸움을 종식시켜야 한다.
또한 MB정부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상대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워터스상사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그가 표현하는 사랑의 방식은 너무 타인들을 힘들게 한다. 이는 사랑도 리더십도 아니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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