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12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2차 전쟁이 어느덧 6주 차에 접어들었다. 당초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기전을 예상했던 서방의 기대와 달리, 전황은 '군사 전쟁에서 에너지 전쟁으로, 그리고 지상군 참전이 검토되는 종교 전쟁으로'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중동 전선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보관 시설, 천연가스 생산 시설, 병원, 원자력 발전소, 담수화 시설, 이란 공과대학 등을 선제 폭격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파괴하고 정권 교체를 노린 “Epic Fury” 작전을 야심 차게 수행했다.
그러나 이란은 무려 98차례(wave)에 걸친 드론·탄도미사일 복합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중동 내 17개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본토가 초토화되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장년 투자자와 경제 주체들은 이 낯선 현대전이 단순한 지정학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자산 시장과 한국 실물 경제를 어떻게 뿌리째 흔드는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전황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이스라엘의 면적은 경기도 규모(22,145제곱Km)에 불과해 이란보다 74.4배 작고, 인구 역시 10.3배 적다. 미국의 무기 지원 없이는 독자적인 전쟁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제1전선인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전력이 분산됐다. 메르카바 탱크 140여 대가 파괴됐고, 1.5만 명 규모의 병력 부족으로 국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은 정치적 생명 연장과 팔레스타인 대상 전쟁범죄 은폐를 위해 레바논 남부 지역 병합을 시도하며 2026년 국방비를 68조 원으로 증액했다. 전쟁 장기화를 무리하게 추진 중이다.
초강대국 미국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장기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원정 공격을 감행한 미국은 지난 2월 28일 대규모 공습 이후 스탠드오프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군사적 선택지가 극히 제한됐다. 바레인에 주둔하던 미군 5함대는 이란의 파상 공세에 밀려 결국 미국 본토로 완전 철군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군은 현실적으로 1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 및 요격 미사일 재고만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지상전에 필요한 원정 전투 병력과 병참 지원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반면 이란은 세계 16위의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 다마반드산 해발 5,610m 아래에 군사시설을 지하 요새화해 공중 폭격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 탄두 무게 1톤 이상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광섬유 FPV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마하 5~15)은 미국의 기존 패트리어트나 사드(THAAD) 레이더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제2전선에서는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 기지를 공격해 폐쇄시켰고 , 제3전선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접근을 막아 미 해군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은 "적이 실수할 때 내버려 둬라"는 전략 아래, 장기 소모전으로 미국 제국과 동맹 시스템을 서서히 파괴하는 중이다.

중장년 세대가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 전쟁이 촉발한 '경제적 후폭풍'이다. 4월 이후부터는 전쟁의 향방과 무관하게 유가 상승이 굳어지는 시기에 진입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유가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이니의 사망 40일 애도 기간(4월 10일)이 지나기 전인 4월 7일에 이미 두바이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마비 상태다.
중동은 세계 나프타의 17%, 플라스틱 수지의 30%, 비료 원료인 황의 45%,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의 33%를 공급해 왔으나, 이 공급망이 일제히 붕괴하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근간인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약화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그동안 석유를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로 미국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왔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 달 넘게 에너지 수출이 중단되면서 달러 유입이 끊겼다. 현금이 마른 중동 국가들은 국가 운영과 국방비를 충당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했던 미국의 금, 은, 국채, 사모펀드를 대거 환매·매각하고 있다.
이러한 중동 자본의 이탈은 미국 경제, 특히 혁신 성장을 주도해 온 AI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페트로달러 고갈로 미국 AI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취소됐고, 중동 현지의 전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50%가 백지화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그간 중동 국부펀드와 대규모 사모대출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온 미국 AI 기업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주식시장은 메타(Meta)를 필두로 AI 주식 중심의 대폭락이 예상되며, 메타가 무너질 경우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매우 크다. 심지어 전통적 동맹국인 프랑스조차 미국에 보관 중이던 금 129톤을 전량 매각한 뒤 유럽에서 재구매해 보관하는 등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 out)" 행보를 보이며, 48시간 최후통첩 이후에도 공격을 4차례나 유예하고 휴전을 모색 중이다. 그는 일방적 승리를 선언하고 4월 28일경 이란에서 탈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4월 11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휴전 협상은 철저히 이란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15대 요구사항을 묵살하고, 10대 종전 요구사항을 내밀었다.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권리 인정 △한국에 보관 중인 석유 대금 60억 달러를 포함한 해외 동결자산 해제 △유엔 및 IAEA 결의안 폐지 △패전국 미국으로부터의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다.
호르무즈 통제권을 확보한 이란은 통항 우호국이나 중국 위안화 결제 국가(프랑스, 일본 등)에만 선별적으로 통항을 허용하며 해협 통제권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란의 전략은 전쟁 피해 복구 자금 확보와 동맹국 보호에 철저히 맞춰져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다름 아닌 러시아와 중국이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배럴당 58달러에서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막대한 초과 판매 수익을 올려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러시아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재정 수입이 폭증하고,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이슈가 잊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 보답으로 러시아는 대량 생산 중인 최신형 Geran-2 자폭 드론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습득한 전술을 이란에 전수하며 든든한 뒷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중국 역시 향후 미중 패권 경쟁에 대비해 러시아와 이란을 활용하는 '차도살인(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해침)' 전략으로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소진시키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부과하는 에너지 대금과 통행료를 위안화로 결제받고 있어, 이는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페트로위안' 확산을 촉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글로벌 패권의 축이 러시아-이란-중국으로 이어지는 반미 전선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향후 시나리오는 매우 비관적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기한은 전쟁 개시 후 60일인 4월 28일까지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속될 것이며 , 전쟁부가 무리하게 지상군 투입을 강행할 경우 이란의 '종심 방어 전략'과 100만 대군의 게릴라전에 휘말려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장기전의 늪에 빠질 것이다.
오는 6월 30일이 되면 서방의 비축유가 고갈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유가·고물가·고금리 장기화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글로벌 스톰의 한가운데서 한국 경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반도체 상위 2개 기업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현상에 속아 내수와 거시경제 침체를 잊는 이른바 "코스피 착시"에 빠져 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국가다. 유가 폭등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더 비싸진 원유'를 '비싼 달러'로 사 와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ATM' 취급하며 환차손과 주가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금 매도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다.
더욱 끔찍한 시나리오는 실물 경제의 올스톱이다. 비축유와 나프타가 완전히 바닥나는 6월 이후, 한국은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차량 2부제가 강제 시행되고 공산품 및 내구재 생산 라인이 멈춰 서는 참혹한 경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26-04-12 미중패권경쟁연구소 김태평 작가. 해군사관학교 졸업, 해병대 대위 전역, 「우크라이나 전쟁과 스타링크」(2024) 출간)
| [전쟁사 속 오늘] 1981년 6월 7일, 2분의 기습, 40년의 파장 ... 이스라엘 '오페라 작전'이 바꾼 중동 핵 지형 (0) | 2026.06.07 |
|---|---|
| [전쟁사 속 오늘] 1944년 6월 6일, 풍선 탱크·인형 군대·히틀러의 늦잠…역사를 바꾼 D-데이의 숨겨진 이야기 (0) | 2026.06.06 |
| 인도-파키스탄 간의 분쟁이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 | 2025.05.03 |
| 중동 분쟁사, 이라크 전쟁를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 (0) | 2025.04.26 |
| 잊혀진 전쟁 ‘중일전쟁’을 아시나요? 중일전쟁 배경의 전쟁영화는? (4) | 2025.04.08 |